소화제, 흉터치료제가 화장품으로 변신 주목
활명수, 쌍화탕, 노스카나겔, 마데카솔 등 제약 기반 화장품 잇따라 출시
[CMN 신대욱 기자] 동국제약의 상처치료제 마데카솔과 동아제약의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 동화약품의 소화제 까스활명수, 광동제약의 자양강장제 광동쌍화탕. 이들의 공통점은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국민약’이다.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데다 이름만으로도 효능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들 검증된 ‘국민약’이 화장품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요 제약업체들은 이들의 주요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코스메슈티컬 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개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일반 화장품 시장의 평균 성장률이 4%에 그친 것과 달리,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데 따른 시장 진입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마데카솔의 핵심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성분을 담은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을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5년간 1700만개 판매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월엔 기존 크림에 피부패턴 밀도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능성 크림으로 업그레이드한 마데카크림 시즌5 제품인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 포뮬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핵심 성분인 병풀 테카에 독자 성분인 병풀 오일과 병풀 단백질™을 더해 주름과 탄력을 개선하는 안티에이징 효과를 전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흉터 치료제인 노스카나겔의 주요 성분을 담은 ‘노스캄 리페어’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라인은 외부 자극에 의한 피부 손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쫀쫀한 수분 보습막을 더해 피부를 보호하고 진정시켜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대표 제품인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은 헤파린나트륨, 판테놀, 알란토인, 쑥잎추출물 등이 농축된 독자적인 노스캄™ 콤플렉스가 함유돼 피부 진정과 손상케어에 도움을 준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7년 대표 소화제인 까스활명수의 핵심 생약성분을 담은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을 내놓고 시장에 진입했다. 조선시대 왕실의 궁중 비방을 바탕으로 한 활명수의 성분중 5가지 생약 성분을 엄선해 만들었다. 대표 제품인 활명 스킨 엘릭서는 토너, 미스트, 세럼, 오일이 한병에 들어있는 올인원 스킨케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방의 과학화’를 창업 이념으로 한 광동제약도 지난 2018년 대표 제품인 광동쌍화탕에 들어가는 천궁, 당귀 등 생약 성분을 담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피부약방’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 제품인 피부약방 더 오리진 크림은 한방 원료에 효모 발효 기술을 적용한 특허 한방 성분 복합 추출 발효물과 브라이트닝 효과에 도움을 주는 트라넥삼산 등을 담아 미백과 탄력, 보습, 진정 등의 효과를 전하는 고기능성 크림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유산균 연구 노하우와 기술력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 ‘닥터락토’를 지난해 내놨다. 닥터락토는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국민 유산균’으로 떠오른 ‘락토핏’의 핵심 기술이 반영됐다. 피부에 유익한 유산균 7가지를 원료화한 ‘락토-세븐 배리어(Lacto-7 Barrier™)’를 핵심성분으로 담아 피부 장벽 강화와 피부 진정, 보습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지난 6월 출시한 닥터락토 SOS 카밍 크림은 핵심성분인 락토-세븐 배리어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해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대웅제약은 자회사 디엔컴퍼니를 2006년 설립하며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피부 상처 치유 목적으로 만든 의약품용 EGF 성분을 바탕으로 화장품에 활용할 수 있는 독자 성분 DW-EGF를 개발했다. 이 성분을 핵심으로 담은 기능성 크림으로 2016년 첫선을 보인 이지듀 DW-EGF 크림이 대표 제품이다. 상피세포성장인자인 EGF를 통해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피부 수분 보호막을 형성하는 등 다양한 피부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점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