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영향 확인, 화장품 외감기업 실적 악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성장···온라인 기반 신흥 기업 강세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1-04-23 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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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310개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2020년 경영실적


[CMN 신대욱 기자] 사상 초유의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악영향은 국내 화장품 기업(외자계 포함)의 경영실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4월 20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올린 12월 결산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310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310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7조5,78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2,899억원으로 전년보다 -20.5%로 하락했고, 순이익도 1조3,354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32.1%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분석 대상 310개 기업중 매출이 줄어든 곳만 184개사에 달했다. 분석대상 기업의 59.0%다.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92개사로 집계됐고,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102개사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드 기업들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다. 국내 빅2 기업부터 브랜드숍, 중국 비중이 높은 수출 기업 등이 타격을 입었다. 반면 온라인 커머스 중심의 브랜드사나 수출국 다변화에 나선 업체, 방문판매 업체 등이 성장세를 보였고,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제품군(손소독제, 마스크 등)으로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성과를 냈다. 또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높아진 클렌징류나 헤어케어, 진정 제품 등에 집중한 브랜드사도 상대적로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일부 원료 전문기업과 용기업체, OEM·ODM 업체들도 코로나 국면에서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으로 외자계 유한회사들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첫 해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엘오케이(로레알 그룹)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LVMH), 시슬리코리아, 바이어스도르프코리아(니베아), 피에르파브르, 나오스코리아(바이오더마), 코티코리아, 라프레리코리아, 클라랑스코리아 등 주요 외자계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됐다.


310개사중 184개사 매출 감소

전문기업, 특화 유통 기업 성장세

분석 대상 기업 310개사중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127개사였다. 애터미와 뉴스킨코리아, 에스크컴퍼니, 케이지씨라이프앤진 등 방문판매 기반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고, 에이피알, 브이티지엠피, 아이패밀리SC, 코스알엑스, 그레이스인터내셔날, 위시컴퍼니, 티르티르, 마녀공장, 자연인 등 신흥 브랜드사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에치엔지와 서울화장품, 에버코스, 씨앤씨인터내셔널, 씨앤텍, 코바스, 엘시시, 나우코스, 콜마스크, 뉴앤뉴 등 OEM·ODM 기업들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이도헬스케어다. 바이오기업인 이도헬스케어는 전년보다 300.9%의 성장률을 보였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 기업인 티르티르가 240.9%의 높은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방문판매 기업인 한독화장품도 22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다비드화장품(159.1%), 프로스테믹스(139.7%), 피플앤코(134.4%), 남양부직포(119.9%), 코나드(118.7%), 송학(107.3%), 아이패밀리SC(106.4%) 등의 순으로 매출액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를 형성했다.


매출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4조4000억원대, 아모레퍼시픽이 3조원대를 기록했고, 씨제이올리브영이 1조8000억원대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애터미가 9000억원을 넘어섰고, 코스맥스가 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한국콜마가 6000억원대 규모를 보였고, 애경산업과 콜마비앤에이치가 5000억원대 기업에 자리잡았다.


4000억원대 기업으로는 카버코리아와 해브앤비, 지피클럽이 자리잡았고, 뉴스킨코리아와 이니스프리, 엘오케이가 3000억원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00억원대 기업은 난다, 연우, 고세코리아, 에이블씨엔씨, 클리오 등이었다. 1000억원대 기업은 코스메카코리아를 비롯해 18개사가 자리잡았다. 전체적으로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만 37개사였다.


영업이익 218개 실현, 124개사 성장

코로나19 상황 빠른 대처 기업 성과

영업이익은 분석대상 기업 310개사중 218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124개사로 이익 실현 기업 218개사중 56.9%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32개사였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1개사, 적자가 이어진 기업은 52개사였다.


영업이익도 매출액 증가율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기반의 신흥 브랜드사와 방문판매 업체, 일부 OEM·ODM, 용기, 원료 전문기업, 코로나19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한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세화피앤씨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918.8%의 성장률을 보였다. 향료 기업인 한불화농이 역시 900% 이상인 90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튜링겐코리아(693.3%), 엑티브온(642.1%), 이지코스텍(567.3%), 남양부직포(561.4%), 디엔컴퍼니(506.9%), 케이지씨라이프앤진(500.9%), 우일씨엔텍(500.6%), 코스본(436.3%)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7,856억원을 올려 가장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 아모레퍼시픽이 1,588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애터미(1,288억원), 씨제이올리브영(1,018억원), 지피클럽(1,004억원)도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냈다.


이밖에 콜마비앤에이치(956억원), 카버코리아(864억원), 코스맥스(659억원), 에스크컴퍼니(626억원), 해브앤비(580억원), 고세코리아(571억원), 한국콜마(504억원), 난다(443억원), 케어젠(322억원), 고운세상코스메틱(300억원), 뉴스킨코리아(246억원), 남양부직포(241억원), 우일씨앤텍(239억원), 시드물(223억원), 코스알엑스(223억원), 네오팜(214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208개사 순이익 실현, 114개사 성장세

전문기업, 수입 화장품 기업 실적 강세

순이익은 208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114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고, 25개사가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올라섰다. 30개사는 적자로 돌아섰고, 63개사는 적자가 이어졌다.


순이익도 대체로 전문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신흥 브랜드들의 성장률도 높게 나타났고, 클라랑스코리아와 엘오케이, 갈더마코리아 등 수입 화장품사들의 실적도 눈에 띄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클라랑스코리아가 6,150.0%로 가장 높았다. 함소아제약(2,737.7%)과 에버코스(1,672.5%), 코스본(1,496.0%) 등도 1,0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디제이씨(960.7%), 엘에스화장품(886.9%), 다비드화장품(839.4%), 남양부직포(644.4%), 대봉엘에스(636.3%), 세화피앤씨(619.5%) 등이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6,184억원을 달성해 가장 높았다. 애터미가 1,361억원의 이익을 실현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콜마(1,208억원)와 아모레퍼시픽(1,044억원)도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727억원), 지피클럽(725억원), 카버코리아(630억원), 씨제이올리브영(610억원), 해브앤비(529억원) 등도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밖에 에스크컴퍼니(481억원), 고세코리아(415억원), 난다(336억원), 한국오츠카제약(297억원), 케어젠(290억원), 라프레리코리아(265억원), 고운세상코스메틱(235억원), 비엔에프통상(219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문 특화 기업, 수익성 강세

시드물, 위시컴퍼니, 코스알엑스 눈길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 등으로 대표되는 수익성 지표는 대체로 전문기업들이 높게 나타났다. 분석 대상 310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8.3%였고, 순이익률은 4.8%에 머물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53.4%로 가장 높았다. 신흥 브랜드사인 시드물이 46.2%로 뒤를 이었다. 방판 기반 기업인 에스크컴퍼니도 41.9%로 40% 이상의 이익률을 보였다. 이어 화진바이오코스메틱(36.2%), 남양부직포(33.7%), 유알지(31.7%), 영일유리공업(31.4%), 콧데(31.1%), 위시컴퍼니(30.0%), 키맥스(27.8%) 순으로 상위 10개 업체를 형성했다.


이밖에 코스알엑스(27.7%), 더마펌(27.7%), 이데아코즈(27.0%), 코티코리아(26.9%), 네오팜(26.3%), 더마랩(26.1%), 고세코리아(25.2%), 지피클럽(25.0%), 한솔생명과학(22.8%), 우일씨앤텍(22.8%), 희성앤에이치(22.4%), 수안향장(22.4%), 자연인(21.9%), 한국오츠카제약(21.8%), 아모스프로페셔널(21.0%), 고운세상코스메틱(20.4%)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라프레리코리아가 141.0%로 가장 높았다. 케어젠이 48.2%로 높은 이익률을 보였다. 이어 영일유리공업(42.7%), 시드물(39.0%), 제닉(36.0%), 더마랩(34.9%), 에스크컴퍼니(32.1%), 희성앤에이치(30.4%), 비엔에프통상(29.8%), 화진바이오코스메틱(29.6%) 등이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남양부직포(27.6%), 키맥스(27.0%), 스와니코코(24.9%), 콧데(24.3%), 유알지(24.3%), 위시컴퍼니(22.9%) 등이 20% 이상의 이익률을 실현했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18호(2021년 4월 28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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