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공 비결은 ‘혁신’ … 미래 이끌 성장 동력은?

클린뷰티·NAD+·립 메이크업 관심 가져야 … 비즈니스 세미나 ‘성황’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9-02 오후 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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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뷰티위크 뷰티 트렌드 세미나

[CMN 심재영 기자] 2025 서울뷰티위크에서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컨퍼런스홀에서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비즈니스 세미나는 ‘뷰티 트렌드’와 ‘글로벌 마케팅’의 2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뷰티 산업 트렌드와 해외 시장 공략 전략을 제시했다. 컨퍼런스 홀은 아트홀 전시장 내에 마련된 150여 석 정도의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세미나를 듣기 위한 관람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성황을 이뤘다.

‘뷰티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슬록 김기현 대표가 ‘클린뷰티 시장 전망’을, 레페리 이지은 이사가 ‘인플루언서와 콘텐츠가 만드는 트렌드’를, 민텔 정광희 차장이 ‘글로벌 뷰티 성분 트렌드 NAD+’를, 한국콜마 최현 소장이 ‘립메이크업, 히어로아이템’을 강연했다.

다음 날 ‘글로벌 마케팅 세미나’에서는 아마존코리아 김효진 시니어 매니저가 ‘아마존 K-뷰티 인사이트’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 하워드 리 외부자문위원이 ‘뷰티 브랜드 상표의 국제적 보호 방법’을, 랜딩인터내셔널 정새라 대표가 ‘미국 리테일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서울뷰티위크 세미나는 참가기업 뿐만 아니라 화장품 창업에 관심이 있는 참관객들에게도 개방돼 최신 산업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클린뷰티 2.0: 시장 전망 및 K-뷰티 대응 전략

김기현 (슬록 대표)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은 매년 10%씩 고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제도 변화가 예상된다. K-뷰티 기업들도 이에 맞춰 적절한 상품 기획과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해외에서는 클린뷰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진화 중이다. 환경 규제가 우리나라보다 서둘러 강화되고 있다. 규제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이에 대응하는 화장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클린뷰티를 강화하는 환경 규제로는 ▲플라스틱 협약 ▲에코디자인 규정 ▲그린워싱 금지법 등 3가지가 꼽힌다. 순환경제와 탄소 중립 관점에서 제품이 많이 등장하게 됐고, 이처럼 제품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다 보니 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되는 과정을 밟아왔다.

소비 측면에서도 가치 소비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가치 소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에 공감하고 제품을 구입할 때 기업의 환경적윤리적 영향을 고려해 소비하는 행동이다.

해외 세포라나 컬트 뷰티 같은 유명 리테일러의 경우, 강화된 클린뷰티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세포라는 ▲클린 성분 ▲기후 대응 ▲지속가능한 조달 ▲책임있는 패키징 ▲환경 관련 기부 등 5가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코스파톡스(CosPaTox)는 클린뷰티의 글로벌 확산 분위기를 입증하는 사례다. 코스파톡스는 로레알이나 P&G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니셔티브다. 이 이니셔티브는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코스파톡스 가이드라인은 유럽 표준화에 준용돼 채택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아무리 친환경 소재라 하더라도 안전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적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클린뷰티 관련 제도가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 책임판매업자에게 안전성 자료 의무를 부과한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2031년에는 전면 시행된다. 피부 유해 성분을 배제하는 ‘클린뷰티 표준화 및 인증제’도 도입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클린뷰티와 관련, K-뷰티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크게 ▲클린뷰티 기준 표준화 ▲클린뷰티 2.0 제품 개발 ▲클린뷰티 제품 검증 시스템 ▲클린뷰티 마케팅 활성화가 꼽힌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상품 기획 방향성 키워드로는 ▲포장재 경량화 ▲제형 경량화 ▲소재 단순화 ▲대용량 ▲용기 등 재사용(리유즈) ▲재활용 또는 생분해 가능 포장재 ▲화장 스텝 간소화 등 7가지를 제시한다.

2025 글로벌 뷰티 성분 트렌드: NAD+를 주목하라

정광희 (민텔 차장)

NAD+는 살아 있는 세포에 존재하는 보조 효소(coenzyme)다. 피부 세포 회복재생부터 신진대사 촉진, 노화 방지 기능 등을 담당한다.

NAD+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하는데 40세까지 50% 정도 줄어들다가 점점 감소 속도가 빨라져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기 쉬워진다.

NAD+는 세계 뷰티 시장에서 장수 과학을 이끌 유망 성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NAD+ 수치를 높이고 노화 징후를 예방하는 NAD+ 전구체에 관심을 가질 때다. NAD+를 담은 페이셜 스킨케어 제품뿐 아니라 NAD+를 담은 바디케어선케어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31%는 NAD+가 노화방지, 미백, 수분 공급, 피부 회복 효과가 있다고 인식했다. 또한, 미국 스킨케어 제품 구매자의 27%는 나이아신아마이드 기반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나 향후 사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NAD+ 관련 게시물 수는 2023년 7월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NAD+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93%가 긍정적이었다. 긍정 키워드는 노화방지, 활력, 웰니스 등이다.

NAD+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는데 글로벌 셀럽들이 미친 영향이 컸다. 헤일리 비버, 켄달 제너,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애니스톤 등 유명인들이 노화 지연을 위해 NAD+ 치료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NAD+ 성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뷰티&퍼스널케어 품목, 특히 페이셜 스킨케어에 NAD+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레스티지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NAD+가 함유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영국 등에서 NAD+ 화장품 출시가 늘고 있다.

NAD+는 분자가 크고 불안정해 피부 장벽을 통과하기 어려운 성분이다. 이 때문에 NAD+ 전구체를 활용해 한계를 극복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NAD+ 전구체란 체내에서 NAD+로 전환될 수 있는 전 단계의 물질을 말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니코틴아마이드) △니코틴아미드 모뉴뉴클레오티드(NMN) △니아신(비타민B3)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NR) 등이 해당한다.

또한, NAD+는 다른 활성 성분과 결합하거나, 캡슐리포좀 기술을 활용해 흡수력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나이아신아마이드와 NAD+의 연관성, NAD+ 수치 증진 효과 등을 명시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바라기씨, 땅콩, 달걀 등 친숙한 식품 기반 NAD+ 전구체를 활용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2025 K-뷰티 인사이트: 립 메이크업, 히어로 아이템

최현 (한국콜마 메이크업연구소장)

피부에 있는 털은 보호, 보온 기능이 있는데 입술에는 털이 없고, 천연 보습인자도 없어 특별한 케어가 필요하다. 또한, 입술은 각질 턴오버 주기가 3~4일이어서 일주일에 1~2번 각질을 관리해줘야 한다.

따라서 립 메이크업이 앞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메이크업의 비중이 다른 국가보다 높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립 메이크업의 비중이 높다. 원래 미국 내에서 립스틱 카테고리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었는데, K-뷰티의 영향으로 립 메이크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근 립 메이크업의 트렌드는 촉촉하고 광택이 나는 제형이다. 우리나라는 누드 핑크와 코랄 등이 인기인데 반해 미국은 퍼플, 레드가 인기다. 이처럼 컬러도 현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히어로 제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히어로 제품이란 브랜드 초기 단계에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킨 가장 인기 있고 대표적인 상품을 말한다. 이는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히어로 제품의 대표적 사례로,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헤일리 비버가 론칭한 로드(rhode)의 펩타이드 립 트리트먼트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고기능 립 스킨케어 제품으로, 입술의 볼륨과 광, 보습에 집중해 ‘글레이징 립’ 트렌드를 창출했다.

히어로 제품의 두 번째 사례로 우리나라 브랜드 라카(Laka)의 프루티 글램 틴트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청량한 과즙 컬러에 도톰한 투명 광택이 특징으로, 무겁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제형으로 젠더 뉴트럴 뷰티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

세 번째는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 컬러그램(Colorgram)의 누디 블러 틴트다. 이 제품은 고점도의 광택이 없는 질감이 특징이지만 건조하지 않고 끈적임 없는 편안한 사용감으로 깔끔하게 밀착해 다양한 피부톤에 자연스럽게 발린다는 특징이 있다.

네 번째는 타이니 원더(Tiny Wonder)의 하이퍼 블러 틴트다.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아티스트가 만든 브랜드로, 각진 입술 주름을 촘촘하게 감춰주는, 광택이 없는 제형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팁토우(tiptoe)의 글로윗 소르베 틴트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물 틴트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개선한 제품이다. 촉촉한 터치감은 살리고 얼룩덜룩한 착색과 건조한 마무리감, 제한적인 컬러 톤은 극복했다.

외국 사람들은 맘에 드는 컬러가 있을 때 ‘파이어 컬러(인생 컬러)’라고 외친다. 외국인들이 ‘파이어 컬러’라고 외칠 때까지 우리 K-뷰티가 힘써야 한다.

미국 K-뷰티 인사이트와 아마존 입점 절차 및 초기 전략

김효진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매니저)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시작할 때 아마존 채널에서 먼저 검색한다. 아마존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트렌드가 74%에 달할 정도다.

K-뷰티는 스킨케어 부문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글로벌 전체 뷰티셀러 카테고리별 매출과 비교해 K-뷰티는 스킨케어 부문 매출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스킨케어 부문에서 K-뷰티의 고기능성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결과다.

K-뷰티 성공의 핵심 키포인트 3가지는 △바이럴(Viral) △혁신적인 제품 △원료/성분 중시로 꼽을 수 있다.

SNS 숏폼을 통해 바이럴로 마케팅하고, 실제 체험 리뷰를 콘텐츠화해 보여준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하이드로 겔 콜라겐 마스크팩, 토너 패드, 스피큘 세럼, 페이셜 디바이스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한국적이고 전문적인 원료와 성분 중심의 신제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달팽이, 트러플, 쌀, 홍삼, 어성초, 꿀, 청귤, 콩, 녹차 등 한국적인 원료와 성분 등 직관적인 성분과 그에 따른 브랜딩이 K-뷰티 화장품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아마존 입점 준비부터 론칭 후 성공적인 아마존 안착을 위한 판매 전략을 위해 A부터 Z까지 셀러와 첫 해 년도 함께 한다. 아마존에 입점하는 과정은 아마존 계정 가입 → 제품 등록(리스팅) → 규정 안내 → 배송 → 판매 솔루션 제공의 단계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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