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숏폼 드라마 VS 일본, 체험형 뷰티 구독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2025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 발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9-08 오후 9:31:20]

[CMN 심재영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지난 1일 발간한 2025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중국, 일본편)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선 숏폼 미니 드라마 마케팅이, 일본에선 체험형 뷰티 구독 서비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선 숏폼 미니 드라마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뷰티 브랜드가 더우인(Douyin, 중국판 틱톡)을 활용한 미니 드라마를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니 드라마는 3~5분 내외의 짧은 온라인 콘텐츠로, 간결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스토리 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 미니 드라마는 단순한 광고 이상으로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외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현지 브랜드인 마루비(Marubi)가 지난 1월 춘절 특별기획으로 공개한 ‘부부의 춘절’은 현대 여성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다뤄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마루비는 시청 화면에서 에피소드 또는 하단 상품 목록을 통해 실시간, 제품 판매 방송이나 상품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미니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총 조회수 5억 8,000만 회를 기록했고, 이를 통해 인기 제품인 콜라겐 라인 제품의 실시간 방송 매출이 전년 대비 460% 상승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로컬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미니 드라마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인 헬레나 루빈스타인(Helena Rubindtein)은 미니 드라마 ‘별보다 빛나는 당신’의 방영 기간 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26.1`%에서 79.3%로 향상시켰고, 미국 브랜드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는 중국의 발렌타인 데이라 불리는 칠석 특별 판매 기간을 겨냥해 ‘온리 러브’라는 시간 여행 로맨스 시리즈를 더우인에 공개해 700만 조회수를 달성하고 5배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니 드라마는 브랜드가 가지는 무형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에 이상적인 매체로서 중국의 젊고 구매력 있는 소비자층과 연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구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체험 중심의 구독형 뷰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디.
화장품 구매 시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랍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이 화장품을 체험 후 구매하는 문화를 형성했으며,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고 트렌드를 따라가는 방법으로 구독 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2013년 일본에 진출한 마이 리틀 박스(My Little Box)는 12년째 운영되며 충성도 높은 장기 구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매월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뷰티 제품으로 구성된 뷰티박스를 구독자에게 제공하며, 최근에는 화장품 뿐만 아니라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패션 및 생활 소품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노메이크노라이프(Nomakenolife)는 도쿄에서 직접 배송되는 일본과 한국 화장품을 혼합한 구독 박스 서비스로, 매월 계절과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선정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8~9개의 화장품으로 구성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스메리아(COSMERIA)는 설문 기반 무료 샘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뷰 플랫폼으로, 일본 화장품 후기 플랫폼이다. 소비자의 관심에 맞는 일본 화장품 샘플을 무료로 제공한 뒤, 사용 후기를 수집하는 구조를 통해 소비자가 부담 없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구독형 뷰티 서비스 방식은 소비자에게는 제품 체험의 기회를, 브랜드에게는 사용자 피드백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바이럴 마케팅으로도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숏폼 미니 드라마가, 일본에서는 체험형 뷰티 구독 서비스가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타깃 시장에 따라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과 마케팅 툴을 우선 고려한 홍보 및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에는 이 외에도 국가별 시장 통계, 현지 뷰티 전문가 인터뷰, 화장품 시장 이슈, 마케팅 채널 분석, 현지 바이어 정보, 글로벌 뷰티 전시회 등이 소개됐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8호(10월)는 ‘미국, 멕시코편’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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