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학회, 11월 21일 정기총회‧2025 추계학술대회 개최 초청 강연 4편‧구두 18개‧포스터 134편 … 전시 부스 3곳 참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11-21 오후 6:00:42]
[CMN 심재영 기자] (사)대한화장품학회(회장 황재성)는 오늘(21일) 서울드래곤시티 3층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화장품 과학자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5차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황재성 대한화장품학회 회장황재성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프랑스 칸에서 열린 IFSCC에서 이뤄낸 국내 최초 수상은 함께 축하할 값진 성과다”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는 혁신의 씨앗이 되고, 임상과 평가를 아우르는 전주기 연구는 신뢰를 공고히 하며, 규제과학과 데이터 인프라는 시장 전환을 가속화한다. 재현 가능한 데이터와 윤리적 방법론, 지속적인 투자와 개방형 협력은 우리 학문과 산업 발전의 근간이며 K-뷰티가 체계적 기준을 선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혁신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사람과 사용자, 그리고 우리의 지구를 향한 공감과 책임에서 출발한다. 연구실의 작은 가설이 누군가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해법이 되고, 기업의 과감한 시도가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며, 정교한 정책이 생태계의 공정한 질서를 채운다. 그 여정의 한 가운데에 우리 대한화장품학회가 서 있음을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코스맥스 강승현 신임 부회장 선출
황재성 회장의 개회사 후 진행된 제5차 정기총회에선 △정관 변경 △지난해 사업 보고 △결산 보고 △2026년 사업계획 △2026년 예산 △등기임원 변경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됐으며, 의안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정관 변경 안이 통과됨에 따라 대한화장품학회는 앞으로 회원을 정회원, 일반회원, 학생회원, 명예회원, 특별회원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현재 준이사의 역할 강화를 위해 평의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6년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학술대회를 5월 15일(춘계)과 11월 20일(추계)에 개최하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9월 화장품의 날에 학회 포럼을 개최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 퍼스(Perth)에서 열리는 2026 IFSCC(세계화장품화학자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등기임원 변경과 관련해서는 △박천호(코스맥스) 부회장이 준이사로 변경되고 △강승현(코스맥스) 신임 부회장과 △박준성(충북대) 편집위원장이 신규 등기임원이 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오전 초청 강연 4건을 포함한 총 22개의 구두 발표와 134편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초청 강연은 ▲경서연 코스맥스BTI 책임연구원 ▲이동훈 서울대학교 교수 ▲이은영 IEC코리아 연구소장 ▲김성근 데이터쿡 이사 등 4명이 연단에 섰다.
올해 IFSCC에서 본상을 수상한 경서연 코스맥스BTI 책임연구원은 ‘스트레스 유도 새치 모델링: 인간 모발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경서연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인간 오가노이드 기반 모델이 스트레스에 의한 새치 발생의 인체기전을 규명하는 데 유효함을 보여준다.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평가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색소 줄기세포 기능을 보존하거나 스트레스성 탈색을 완화할 수 있는 소재 발굴 연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동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후성유전 조절을 통한 피부노화 제어와 화장품 응용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동훈 교수는 “화장품 응용 측면에서 후성유전 시계(epigenetic clock)를 활용한 생물학적 피부나이 평가는 개인 맞춤형 항노화 치료의 객관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은영 IEC코리아 연구소장은 ‘AI Hub 피부특성 빅데이터와 AI가 만드는 초개인화 화장품 시대’에 대해 발표했다. 이은영 소장은 K-뷰티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인 대상 피부 상태 측정 데이터셋을 활용한 AI 학습 예시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 초청 강연자로 연단에 선 김성근 데이터쿡 이사는 ‘글로벌 경쟁, AI를 이용한 새로운 화장품 시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전안 이미지, 피부색 측색값, 문제성 피부 데이터, 메이크업 관련 데이터 등 AI HUB에 공개될 데이터들의 수집 방법 및 수집 조건, 이러한 데이터들의 활용 사례 등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소재 분과 ▲피부&천연물 효능 기전 분과 ▲평가 및 임상 분과 ▲대체법 및 안전성 분과 ▲제형 분과 등 6개 분과로 나뉘어 총18편의 구두 발표가 이어졌다.
학술대회 후에는 선진뷰티사이언스가 후원하는 우수 포스터발표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 발표된 포스터 논문은 △ 소재분과 57건 △ 피부&천연물 효능 기전 분과 31건 △ 제형분과 32건 △평가 및 임상분과 8건 △ 대체법 분과 1건 △ 기타분과 5건 등 총 134건이다.
데이터쿡컨소시엄 등 전시 부스 홍보
학술대회 행사장 앞 로비에는 데이터쿡컨소시엄, LCS Biotech, 비제이바이오켐 등 3개 업체가 전시 부스를 설치해 홍보에 나섰다.
데이터쿡컨소시엄은 데이터쿡, 아이이씨코리아, 메트릭스, 아비스로 구성된 AI 데이터 구축 컨소시엄으로,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과 AI 데이터 구축 사업에 대해 안내했다.
LCS Biotech는 100% 친환경 공정의 세라마이드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으로, 노화나 건조로 인해 무너진 피부의 세라마이드 균형을 회복하도록 설계된 고기능 세라마이드 복합체 ‘EcoCera PLEX’를 홍보했다,
비제이바이오캠은 식물 오일로부터 유래한 1,2-알칸다이올 유사체 보존체와 포도당 유도체를 활용한 화장품 원료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매스 소재 기업이다. 부스에서는 식물 기반 보존제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