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식 서울종합예술학교 뷰티예술학부 교수



“화장품 성분이나 화장도구는 날로 진화해도 결국 아름다운 얼굴을 완성하는 것은 여러분의 손입니다. 많이 보고, 배우고, 연습하세요! 끝없는 노력과 꾸준한 연습만이 살길입니다.”

엠블랙, 선미, 혜림, 심은경, 신소율 등의 메이크업을 담당해 온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은 서울종합예술학교 뷰티예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함 교수는 2014학년도 1학기부터 서울종합예술학교 뷰티예술학부 메이크업과 겸임교수로 임용되어 ‘트렌드 메이크업’을 강의하고 있다.

아쥬레 메이크업 원장이기도 한 함 교수는 최근 ‘보름달’로 컴백한 선미의 뱀파이어 메이크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엠블랙, 혜림, 심은경, 피프틴앤드(15&), 신소율, 이소윤, 김민영, 이본 외 다수의 연예인을 담당해왔다.

“연예인을 선망해서 뷰티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에 비해 속으로는 힘들고, 고된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특히 뷰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퇴보하기 마련입니다.”

함 교수는 최근 ‘남자답게’로 컴백한 엠블랙과 ‘보름달’로 활동 중인 선미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몰려있는 주말이 더 바쁘다. 또한 공중파와 케이블, 종편까지 각종 방송에 출연하기 때문에 새벽까지 밤늦게 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이돌 그룹을 담당할 때는 미리 타이틀곡을 받아 들어보고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 이상 고민을 하고 멤버들과도 많은 얘기를 하고 많은 시행착오도 거칩니다. 선미의 ‘보름달’ 메이크업의 경우는 동양적 뱀파이어를 콘셉트로 눈 주위를 붉게 물들이는 도화살 메이크업을 변형시켰습니다.”

특히 함 교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떨쳐왔는데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 온스타일 ‘겟잇뷰티’, KBSN ‘뷰티의 여왕’, KBS W ‘애프터스쿨의 뷰티바이블’ 등에 출연해왔다. 또한 온스타일 ‘패션오브크라이’와 TrendE 채널 ‘뷰티프로젝트 미인도’에서는 메인 MC로 참여하며 실력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외모 또한 출중해 메이크업계의 아이돌로 불려왔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외국 패션쇼 같은 것을 찾아보며 계속 유행경향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얼마 전 ‘스타킹’에 출연하며 좋은 운을 부르는 관상 메이크업을 시연하며 실제로 관상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무엇이든 보고 배우면 메이크업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작업도 많이 해왔는데 영화 ‘배우는 배우다’와 드라마 ‘아이리스2’에 출연했던 이준,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 출연했던 신소율, 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에 출연했던 강지환 등의 메이크업을 맡았다. 최근에는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에 출연중인 이준의 메이크업을 전담하고 있다.

함 교수가 원장으로 재직중인 아쥬레에는 지난 한해동안 120여명이 스텝으로 면접을 봤고 그 중 4명 만이 최종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특정 연예인에 대한 치기어린 선망으로 스텝일을 자처하는 팬들도 있어서 좋은 인재를 고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워낙 보고 듣는 것이 많은 요즘 학생들이 조숙하고 센스도 있는데 헝그리 정신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뭐든 1만 시간을 채우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만시간의 법칙’을 이 분야에도 적용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뷰티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뷰티예술학부는 교육부 4년제 학사학위 교육과정으로 헤어디자인과, 메이크업과(특수분장), 피부미용과, 네일아트과, 뷰티디자인과가 개설돼 있으며 순수뷰티샵 이순철 원장과 김선애 원장, 아하바 메이크업 박지숙 원장, 아쥬레 수안 헤어 부원장, 다호 헤어실장, 황금희에스테틱 황금희 대표 등 유명 뷰티샵 대표 및 아티스트를 겸임 및 초빙교수로 임명해 생생한 현장 중심 수업 및 실습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