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이 순간을 더 젊고 아름답게”

라이프 스타일, 모멘트 맞춰 시간 쪼갠 후 최적 상품 제안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8-03-01 20:20:06]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시테크, 분테크, 초테크’ 시간 세분화 가속

시간에 초점 맞춘 개발 신제품 더 ‘확산’

최적 서비스 제공 ‘타임 마케팅’으로 시너지


[CMN 이정아 기자] ‘시간(時間)’의 사전적 정의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져 머무름이 없이 일정한 빠르기로 무한히 연속되는 흐름’이다.


또 ‘한 시점에서 다른 시점까지의 사이’이며 ‘특정한 일을 위해 따로 지정해 놓은 때’이기도 하다. ‘연속성 속에서의 특정한 시점’을 가리키거나 ‘사람이 자기의 일과 결부해서 주관적으로 정하여 놓은 동안’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간=돈’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으로서의 ‘시간(時間)’에 특히 관심을 쏟은 건 철학자와 과학자들이었다. 그들은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개념을 크게 변화시킨 건 ‘산업혁명’이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이 중시되면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시간 측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시간=돈’으로 직결되는 이 흐름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경쟁력의 핵심이 되었다.


물론 예술가, 철학자들에게 ‘시간’이란 주제는 누구에게나 객관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보편타당한 그 것과는 다른 상대성과 주관성이 부각되는 새로운 의미로서 흥미를 유발한다.


그럼에도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의 바뀜으로 대략적인 시간을 가늠하며 살던 시절에서 시테크, 분테크, 초테크…까지 우리의 시간은 이미 너무 잘게 쪼개져 버렸다.



‘3초 보습법’ 여성들 사이에서 공감대


화장품 업계도 궁극적으로 보면 ‘시간’에서 비켜나 있지 않다. 화장품은 시간에 예민하다. 피부의 시간을 되돌리거나 멈추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을 더 젊고 아름답게, 피부 시계를 최대한 더디 흐르게 하겠다는 화장품의 목적지향성 때문이다.


한때 화제를 모았던 세안 후 3초 보습법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유명 스타들의 피부 관리 속에서 찾은 비법으로 알려진 것인데 세안 후 3초가 피부의 10년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세안 후 빠른 보습의 중요성이 여성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었다.


일반적으로 세안 후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고 느끼는데 이는 얼굴에 남은 물기가 증발하면서 각질층의 수분을 붙잡는 역할을 하는 천연 보습 인자까지 함께 증발시키기 때문으로 촉촉한 피부를 위해선 세안 직후 재빠르게 스킨케어를 해줘야 한다는 논리였다.


욕실에서 방안 화장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피부에 해가 되는 ‘마의 3초’로 규정하고 욕실에서 쓰도록 기초 화장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1초 헤드 쿨러, 3초 에센스, 5초 파우더 등


상품개발과 관련한 ‘타임 마케팅’의 이런 흔적들은 여러군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는 순간 3초만에 건조되어 밀림과 번짐 없이 완벽하게 밀착되고 선명한 아이라인이 하루 종일 깔끔하게 지속되는 ‘3초 라이너’, 주름과 모공 등 잡티를 3초만에 감쪽같이 감춰주는 ‘3초 파우더’, 추운 겨울 빠른 보습효과를 부여하는 ‘3초 에센스’, 3초만 문지르고 두드리면 금세 생기 발랄해지는 ‘3초 치크 스틱’, 입술에 닿자마자 녹아 3초 후 피부 온도와 수분에 의해 자연스럽게 색상이 변하는 ‘3초 반전 립스틱’ 등등.


이밖에도 평균 36.3℃인 두피 온도를 사용 후 26.9℃로 시원하게 떨어트리는 ‘1초 헤드 쿨러’, 물 없이도 색조 브러쉬를 완벽하게 클리닝해주는 ‘5초 드라이 클린 스폰지’, 워터에서 파우더로 변하는 ‘5초 반전 에어 파우더’ 등 ‘시간’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은 무궁무진하다.



시점에 따라 사용하는 화장품도 달라져


화장품은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에서도 ‘시간’에 많은 의미를 둔다. ‘특정한 때’, ‘정확한 시점을 나타내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결정되는 근거, 계기, 동기’ 바로 모멘트(Moment)에 의해서다.


화장품의 주 사용자인 여성들이 모멘트를 중시하면서 ‘시간’에 대한 반응이 더 확장성을 띄게 됐다. 동일한 개인이 아침이냐, 일과중이냐, 저녁시간이냐, 주말이냐 주중이냐에 따라 사용하는 화장품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피부 재생, 회복에 많은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돼 피부에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를 겨냥한 스페셜 아이템이나 다양한 슬리핑 제품을 비롯 시간에 근거하면서 ‘사용은 간편, 효과는 확실’하게를 추구하는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시간을 잘 쪼갠 후 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임 마케팅은 1분 1초가 중요한, 시간이 곧 돈이 되는, 타임시대에 화장품 업계로서도 분명히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시간(時間)을 통찰력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視角)이 올해 국내 화장품 업계에 어떤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선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