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용 화장품에 싸이클로실록세인 저감화 필요

시중 판매 20개 화장품 조사 17개 제품서 유럽연합 기준초과 검출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8-12-26 14: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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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실리콘 오일의 일종으로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잔류하거나 생물체 내에 높은 농도로 축적되는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 성분이 다수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어 제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판매 중인 세정용 화장품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실태 조사 결과로 밝혀졌다.


세정용 화장품이란 인체를 깨끗하게 씻거나 닦아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을 뜻하며, 이번 조사는 두발용 화장품(샴푸·린스·트리트먼트) 9개, 세안용 화장품(클렌징·메이크업리무버)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개 중 17개서 유럽연합 기준 초과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은 실리콘의 종류 중 하나로 사이클로메치콘(Cyclomethicone)의 다른 이름이다.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Cyclotetrasiloxane, D4)·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Cyclopentasiloxane, D5) 등이 있으며, 화장품에 정전기방지제·연화제·보습제·용제·점도조절제·모발컨디셔닝제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과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은 잔류성·생물농축성·독성(PBT) 및 고잔류성·고생물농축성(vPvB) 물질로 환경 및 생태계 오염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0년부터 환경 및 생태계 오염의 우려로 ‘사용 후 씻어내는(wash-off) 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이하 D4)’ 및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이하 D5)’의 함량을 중량대비 0.1% 미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된 세정용 화장품 20개를 선정해 함량 시험을 실시한 결과 19개 제품에서 ‘D4’와 ‘D5’가 검출됐으며, 이 중 17개 제품은 ‘D5’가 0.1% 이상 검출됐다.


화장품 유형별로 보면 ‘D4’는 두발용(불검출~0.03%)과 세안용(불검출~0.07%) 화장품 간 함량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D5’의 경우 두발용(불검출~1.09%) 보다 세안용(0.52~44.7%) 화장품이, 특히 메이크업리무버(9.86~44.7%)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10개 중 1개꼴 사이클로실록세인 함유

전성분 표시 확인을 통해 시중에 판매 중인 572개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3개(12.8%) 제품이 D4와 D5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두발용 중 린스(컨디셔너, 36.3%) 및 트리트먼트(헤어팩, 36.4%) 제품과 세안용 중 메이크업리무버(70.4%) 제품의 사용빈도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저감화를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받아들여 향후 동참하기로 했다. 더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화장품에 D4와 D5 사용제한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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