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브랜드숍, 지난해 실적 악화 하락세 지속

매출 2조7000억대로 감소 … 영업이익 –80.2%, 순이익 적자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05-02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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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의 주도 채널로 자리잡았던 원브랜드숍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올린 주요 원브랜드숍(관련 기업 포함) 14개사의 지난해 매출을 살펴본 결과 –9.5% 성장, 2년 연속 10% 안팎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원브랜드숍 기업 14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7,329억원으로 전년보다 2,867억원이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의 수익성 악화도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대비 –80.2% 성장했다. 순이익은 3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극심한 하락세다.


2002년 첫 등장한 이후 10년 이상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온 채널로 평가받는 원브랜드숍의 하락세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저조에 내수 침체와 의존도가 강했던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맞물리면서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급기야 원브랜드숍 시장을 이끌어온 주요 업체인 스킨푸드는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최근 매각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기업별로 살펴봐도 네이처리퍼블릭과 홀리카홀리카를 전대하는 엔프라니, 투쿨포스쿨을 제외한 11개사가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1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인 기업도 5개사에 달했다. 더페이스샵이 –14.7%, 에뛰드하우스를 전개하는 에뛰드가 –15.7%, 토니모리가 –16.6%, 바닐라코를 전개하는 에프앤코가 –15.7%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실적이 저조했다. 스킨푸드는 절반(-48.5%)으로 감소했다.


반면 투쿨포스쿨은 매출증가율이 28.3%로 가장 높아 주목받았다. 이어 엔프라니(15.0%), 네이처리퍼블릭(2.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체 매출 규모도 줄었다. 2조7,000억원대 규모로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국내 원브랜드숍 시장은 2012년 2조원을 넘어섰고 2015년 3조원을 넘어서며 활황을 이어왔다.


수익성은 전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전년보다 30%p 이상 커진 –80.2%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개별 기업의 영업이익도 엔프라니와 투쿨포스쿨을 제외한 12개사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 또는 적자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와 에뛰드, 더샘인터내셔널이 적자로 돌아섰고 네이처리퍼블릭과 스킨푸드, 에스쁘아가 적자를 이어갔다. 잇츠한불이 –85.6%로 마이너스 폭이 가장 컸고 에프앤코(–69.9%)와 클리오(-67.6%), 더페이스샵(-32.6%), 이니스프리(-25.4%), 토니모리(-14.2%) 순으로 저조세를 나타냈다.


순이익도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엔프라니와 투쿨포스쿨을 제외한 12개사가 마이너스 성장 또는 적자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와 에뛰드, 클리오, 더샘인터내셔널, 에프앤코가 적자로 전환됐고 네이처리퍼블릭과 스킨푸드, 에스쁘아가 적자를 이어갔다.


잇츠한불(-68.0%)과 이니스프리(-20.7%), 토니모리(-17.1%), 더페이스샵(-11.3%) 등도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컸다.


전체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투쿨포스쿨과 엔프라니는 흑자기조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투쿨포스쿨은 매출 성장(28.3%)을 비롯해 영업이익(51.3%), 순이익(65.6%) 등의 수익성도 호조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엔프라니도 매출 성장(15.0%)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전체 14개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낮게 나타났다. 전체 14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5%에 불과했다. 이니스프리가 13.4%로 가장 높았던 반면 투쿨포스쿨(8.3%)과 토니모리(5.9%), 에프앤코(5.0%), 더페이스샵(4.2%) 등 영업이익을 낸 기업들은 대체로 10% 미만의 이익률을 보였다. 순이익률도 이니스프리만 10.3%로 10% 이상을 기록했을 뿐 투쿨포스쿨(6.4%)과 잇츠한불(6.2%), 토니모리(3.6%) 등 이익을 낸 기업들의 수익률은 10% 미만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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