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피지오겔' 아시아, 북미 사업권 인수

글로벌 더마 브랜드 확보 … 포트폴리오 강화 바탕 글로벌 영역 확대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2-20 22: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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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유럽 더마코스메틱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 더마코스메틱 분야를 강화한다.


회사측은 피지오겔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관련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1억2500만 파운드(한화 약 1923억원)다.


피지오겔은 독일계 피부전문 기업으로 173년에 이르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티펠이 2000년 출시한 보습케어 전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2009년 글로벌 제약사 GSK가 스티펠을 인수하면서 피지오겔은 GSK 브랜드로 편입됐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남미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피지오겔 사업권 인수로 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 보다 높은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분야는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로,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연매출 1000억원(2019년 기준)을 넘어서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피지오겔 인수 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하고, 자체 보유한 연구와 생산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북미와 아태지역은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요 지역이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전세계 스킨케어 시장에서 52%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판매액 기준으로 한국의 스킨케어 시장은 64억6300만 달러(약 7조1100억원) 규모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측은 피지오겔의 경우 2013부터 2018년까지 한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연평균 8.8%의 성장률을 보였고, 2013년 대비 2018년 브랜드 판매액 성장률은 52%에 달했다고 밝혔다.


홍희정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코리아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CNP 인수와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인수는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다시 한번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피지오겔은 전 세계 더마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피부과와 약국 유통을 통해 브랜드 전문성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발휘해 자리잡은 브랜드중 하나”라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최근 제약사들이 잇따라 스킨케어 등을 출시하며 약국과 드럭스토어 유통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과 피지오겔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되며, 특히 피지오겔은 면세 채널에 민감한 브랜드가 아니어서 그룹사 매출 다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향후 아시아,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더마 브랜드가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경쟁사들의 견제도 높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북미 브랜드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더마 브랜드인 닥터시라보나 크루엘 같이 이미 아시아 지역내 유력 브랜드로 성장한 이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매직을 발휘할지 주목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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