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공존 'ENDEMIC' 선택 아닌 필수

코로나와의 싸움 이제는 삶과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
환경과 수출국 다변화, 맞춤형화장품 주요 키워드로 부상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2-01-01 1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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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년기획] 2022ENDEMIC


[CMN 문상록 기자] 천재지변에 비견될 만한 막대한 무게로 우리를 짓눌렀던 코로나도 2년째를 맞으면서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다. 아직 새로운 변종으로 공격의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올해에는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코로나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를 회복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코로나도 이제는 독감과 같이 인간의 삶과 공존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 시대를 마감했다고는 할 수 없다. 일상생활로의 복귀까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판단으로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언했던 많은 국가들이 새로운 변종들의 출현으로 다시 교착상태로 접어들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아직은 일상으로의 회복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많은 미래학자들이나 사회학자들은 코로나가 올해에는 종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희망적인 전망이다. 다만 시점도 불분명하고 다른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떨치기 쉽지 않다. 코로나와 공존하는 삶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화장품산업도 이를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본지는 코로나와의 공존을 시사하는 ‘ENDEMIC’을 올해의 화장품산업 키워드로 정했다.


ENDEMIC은 △E=Expand of space △N=Net zero △D=Direct to consumer △E=Elsewhere △MIC=MICro customization의 조합어로 코로나와의 장기적인 싸움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Expand of space

공간 확장이라는 개념의 단어로 다양한 삶의 형태가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과 현실과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한 온라인으로의 공간 확장이 아닌 나의 생각과 행태를 가상의 공간에서 무한하게 꾸며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간의 확장 개념이 더 강하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화장품 유통도 공간 확장의 줄기로 이해할 수 있다.

화장품업계도 공간에 제한되지 않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Net zero

환경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화장품산업에서도 가장 무겁게 자리한 화두다. 지난해부터 탄소 줄이기 노력들이 가속화되고 있고 화장품업계도 이러한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용기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소재들이 환경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소재들이어서 이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Direct to consumer

코로나는 유통의 패러다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와 공급자와의 직거래가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화장품에 대한 정보 또한 온라인으로 충분히 받아볼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직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Elsewhere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화장품 수출 3위 국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만 아직도 무역협정을 맺은 16개국으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편중된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수출국가의 확대는 올해도 풀어가야 할 숙제다.


MICro customization

유행은 당대가 추구하는 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척도다. 하지만 유행이 사라지고 있는 초개인화 시대, 모두에게 좋은 대세 제품은 없어졌다. 고객은 이제 더 이상 제품에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 자신의 라이프에 맞춰주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한다. 개별적이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을 얼마나 잘 읽어내고, 어떻게 입체감있게 고객을 바라보며, 어디까지 디테일하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느냐에 브랜드의 명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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