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장동력 ‘마이크로바이옴’ … 글로벌 소비자 관심 집중

노화 방지·세포 재생 효과 입소문 타고 관련 제품 판매 증가 추세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4-03-13 17: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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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시장 분석


[CMN 심재영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이 화장품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단어로, 사람의 체내에 서식하는 수십개조(70kg 성인 약 38조개)의 미생물이나 그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 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질병 연구와 치료제 개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마이크로바이옴의 세포 재생 능력을 통해 피부 재생과 상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화장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는 피부관리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와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피부 노화 억제 등 기능성화장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올리브영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뷰티 시장에서도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트렌디어(공동 대표 손정욱, 천계성)는 최근 트렌디어 라이브러리(www.trendier.ai)를 통해 한국, 미국, 일본 뷰티 시장의 마이크로바이옴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해 눈길을 끈다. 한미일 국가별 마이크로바이옴 베스트 랭킹과 인기 성분 및 효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트렌디어는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11억 건 이상의 시장, 소비자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매월 100건 이상의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2,000개 이상의 뷰티, 건기식 사업자들이 트렌디어의 시장 정보를 활용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국가별 현황

글로벌 화장품 ODM 양대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군)을 전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논문을 국제 SCI급 학술지에 게재하며 연구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11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지속해 온 코스맥스는 20191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세계 처음으로 출시했고, 2022년엔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처음으로 20237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화장품 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신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 에필로우(efilow)는 한국 최초로 Kind to Biome 인증을 획득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인증마크는 스웨덴 스톡홀름 Kind to Biome 연구소에서 건강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유지에 도움을 주는 스킨케어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이다.

거대 글로벌 기업들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인디 브랜드를 인수하는 사례가 줄을 잇는 등 마이크로바이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21월에는 P&G가 프로바이오틱 스킨케어 브랜드인 TULA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시세이도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브랜드인 프랑스의 Galline를 인수했다. 두 브랜드 모두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 제품들은 인증마크를 어필하기도 한다. CODEX Labs는 식물 성분 베이스의 마이크로바이옴 뷰티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마이크로바이옴 친화 인증마크를 내세운다.

미국 세포라에서 인기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브랜드는 TULA. 지난해 하반기 리뷰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세포라에서 제품당 리뷰수가 가장 많았던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은 시세이도의 Rivital Essence Skin Glow Foundation이다. 이 제품은 발효 Kefir+를 함유, 프리바이오틱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기능의 파운데이션이다.

한국 올리브영의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브랜드는 라보에이치다. 라보에이치 탈모 샴푸는 마이크로바이옴 프렌들리 인증 제품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된다. 스킨케어 브랜드로는 바이오힐보가 가장 많은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마이크로바이옴 제품군별 리뷰 랭킹에서는 시트팩이 가장 많았고, 제품수로는 에센스 세럼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청결제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일본 라쿠텐의 유산균을 포함한 스킨케어 리뷰 랭킹을 살펴보면 상위에 대부분 클렌징 제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뷰티 브랜드 NNE shop20231월 일본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마이크로바이옴을 알고 있는 일본여성은 4%였고,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1%에 불과했다.
자료=트렌디어 라이브러리
마이크로바이옴 성분효능 키워드

한국 올리브영, 북미 세포라, 일본 라쿠텐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스킨케어 제품의 효능과 성분을 살펴본 결과, 마이크로바이옴은 보습이 기본이고, 안티에이징과 피부결 케어 제품에도 함유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장 많은 제품들이 강조하고 있는 효능은 보습이며, 올리브영에서는 피부장벽, 세포라에서는 보습 다음으로 피부결, 라쿠텐에서는 모공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성분은 한국의 경우 발효성분, 세포라는 프리바이오틱, 라쿠텐은 유산균을 강조하는 추세이며, 공통적으로 히알루론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세포라는 매끈한 피부결을 위한 젖산을, 올리브영과 라쿠텐은 탄력을 위한 콜라겐이 함유된 제품들이 다수였다.

트렌디어가 20234분기 올리브영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 제품 507개를 분석한 결과, 언급된 성분 키워드는 394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사용된 성분 키워드는 락토바실러스 > 히알루론산 > 판테놀 > 글리세린 > 부틸렌글라이클 순이었다.

제품 상세페이지 속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성분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는 콜라겐(114개 제품 언급), 알란토인(89개 제품 언급), 페룰릭(12개 제품 언급)이 꼽혔다.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리뷰 키워드는 무엇일까?

세포라 리뷰를 분석한 결과, #민감성(sensitive) 피부타입 키워드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분부족(dehydrate) 고민이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의 리뷰 키워드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20234분기 세포라의 마이크로바이옴 리뷰에서는 #민감성 피부타입 키워드가 증가했는데,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Biossance’였다. 그 중에서도 ‘Squalane + Probiotic Balancing Gel Moisturizer’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제품은 흡수력 높은 젤 제형의 프로바이오틱, 무향 & 스쿠알란으로 민감성 맞춤 항염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34분기 리뷰에서는 전 분기 대비 #수분부족 키워드가 증가세를 보였는데, #수분부족에 대해 언급된 브랜드 중 최근 리뷰가 급상승한 브랜드는 ‘TULA Skincare’ 였다. 그 중 ‘Bedtime BrightVita-ChargeOvernight Brightening Treatment with Niacinamide & Vitamin C’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제품은 미백성분을 꽉 채우고, 프로바이오틱스로 부스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윤기집중 텍스처로 밤 동안 절대 마르지 않는다는 소비자 평을 듣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료=트렌디어 라이브러리

올영 마이크로바이옴 베스트 랭킹

트렌디어가 지난해 4분기 한국 올리브영의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와 마스크팩의 입소문 랭킹을 분석한 결과, 토리든 밸런스풀 시카 마스크 > 넘버즈인 3번 참은만큼 보들보들 결세럼팩 4> 메디힐 티트리 임팩트인 밸런싱 마스크 > 넘버즈인 3번 참은만큼 보들보들 결세럼팩 1> 메디힐 티트리 진정 패드 100> 파티온 하이-시카 바이옴 카밍 컨디션 패드 80> 넘버즈인 1번 시카 갈아만든 초록패드 70매 기획 >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 100>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크림 > 토리든 밸런스풀 시카 진정 세럼 순으로 집계됐다.

시카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예민피부 진정 및 피부 밸런스 케어 효과가 있음을 내세운 파티온의 순위가 급상승했고, 트러블 피부 집중 케어를 소구한 메디힐과 토리든이 주목을 받았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바이옴 헤어케어 제품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보에이치가 대세를 이루고 있음이 확인됐다. 라보에이치는 두피장벽 개선을 소구한 아모레퍼시픽의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라보에이치 샴푸, 트리트먼트, 앰플토닉까지 두피강화 3종 라인 모두 인기를 끌었다.

20234분기 올리브영 마이크로바이옴 헤어케어 베스트10에서 라보에이치는 1위부터 3, 5, 7위부터 9위까지 무려 7개 제품을 랭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제니하우스 헤어컬러가 4, 그로우어스 트리트먼트가 6, 아로마티카 루트 인핸서가 10위에 랭크됐다.

같은 기간 바디케어 베스트10을 보면, 민감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콜로이드 오트가 주는 피부 건강에 주목한 아비노 바디워시의 리뷰가 급상승했다. 향기와 함께 미산성 환경에 촉촉함을 소구하는 바디워시인 밀크바오밥 라인도 입소문을 탔다.

미국 세포라 마이크로바이옴 랭킹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세포라에서 미국 소비자가 선택한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 베스트 제품을 살펴보면, 1위는 Biossance(리뷰 증가수 265) 였고, 2위는 이니스프리(리뷰 증가수 120), 3위 라네즈(리뷰 증가수 85), 4OLEHENRIKSEN(리뷰 증가수 82)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Biossance 스쿠알란 + 프로바이오틱스 밸런싱 젤 모이스처라이저는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으로, 균형 잡힌 피부를 완성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붉은기 #가벼운 #진정 등을 대표 마케팅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2위를 기록한 이니스프리 Green Tea Seed Hyaluronic Acid Hydrating Cream은 그린티와 히알루론산으로 속부터 끌어올리는 수분 장벽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5가지 히아루론산 #그린티 #스쿠알란 #세라마이드 #수분공급 #피부장벽 #가벼운 #무향 #광채피부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위 라네즈 Water Sleeping Mask with Squalane은 락토바실러스 용해물과 트레할로스로 잠든 사이 집중 수분케어와 장벽케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수분감 #부드러움 #다음날까지 촉촉 #광채피부 #피부장벽 강화 #밝은피부 #가벼운 #수분집중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SNS 마케팅을 전개했다.

4OLEHENRIKSEN Banana Bright + Vitamin C Brightening Eye Crme는 눈가주름과 칙칙함을 한 번에 잡아주는 비건 크림으로 인기를 끌었다. SNS 활동의 대표 마케팅 키워드는 #수분즉각공급 #가벼운 #크리미 #광채마무리감 #무향 #눈가주름감소(crow’s feet) #눈밑칙칙함개선 #폴라보노이드 등이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바이옴 헤어케어 리뷰 베스트4 제품은 1IGK Legendary Shampoo(누적 리뷰수 279), 2Nutrafol Root Purifier Scalp Shampoo for Thinning Hair(누적 리뷰수 266), 3The Rootist BioBrewFermented Strenthening Serum Spray for Roots, Scalp & Hair(누적 리뷰수 228), 4Oribe Shampoo for Beautiful Color(누적 리뷰수 218) 등이다.

1위를 차지한 IGK Legendary Shampoo탄력있고 건강한 두피를 마이크로바이옴으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샴푸로 입소문을 탔고, 2위를 기록한 Nutrafol Root Purifier Scalp Shampoo for Thinning Hair볼륨을 높이고, 손상은 다운시키는 천연 수분 샴푸라는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다.
자료=트렌디어 라이브러리
일본 큐텐 마이크로바이옴 랭킹

트렌디어가 지난해 4분기 일본 큐텐(Qoo10)에서 판매된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 급상승 랭킹 TOP10을 분석한 결과, 발효성분과 콜라겐, 비타민C 등 인기성분으로 일본 소비자를 공략한 바이오힐보와 닥터트웬티프로젝트(Dr.twenty project)가 주목을 받았다. 티트리와 병풀, 포스트 바이오틱스를 더한 바이유어(ByUR)도 인기를 끌었다.

20234분기 일본 큐텐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 급상승 랭킹 TOP10(브랜드명 이하 제품명 생략)은 넘버즈인 > ByUR > Dr.twenty project > 이니스프리 > 메디힐 > Biodance > Dr.tewnty project > 아이오페 > 라네즈 > 바이오힐보 등이다.

TOP10에 신규 진입한 바이오힐보 프로바이오덤 타이트닝 T3 콜라겐 패드 120의 주요 성분은 콜라겐과 펩타이드이며 주요 효능은 탄력과 모공개선이다.

Dr.twenty project 클리어닉 화이트 토너 & 워너풀덤 하이드라토너 500ml’는 마이크로바이옴, 비타민C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저자극이면서 촉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ByUR 데일리 아쿠아 세럼 마스크 대용량 30은 히알루론산과 아데노신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주요 효능 키워드는 텍스쳐와 모공이다.

같은 기간 일본 큐텐의 마이크로바이옴 바디케어 판매 급상승 랭킹 TOP10을 분석한 결과, 여성 면역을 위한 K이너케어젤 메디온(Medion)이 신규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유산균 특허성분을 함유해 Y존의 가려움과 분비물 케어로 소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향기와 보습까지 소구한 Maputi, 무자극 보습케어로 일본 소비자를 저격한 더마비의 랭킹이 급상승했다.
TOP10에 신규 진입한 ’MEDION 이너케어 젤의 주요 성분 키워드는 PH와 유산균이고, 주요 효능 키워드는 저자극성과 보습이다.

10위에서 3위로 상승한 ’MAPUTI 섬세한 부위용 비누의 주요 성분 키워드는 PH와 유기농이다. 주요 효능 키워드로는 보습과 향기를 내세웠다.

8위에서 4위로 상승한 더마비 바디로션, 바디크림, 바디오일, 바디워시 세트MLE와 올리브가 주요 성분 키워드이고, 보습과 수분이 주요 효능 키워드이다.
자료=트렌디어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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