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린뷰티, 산업화 위한 첫걸음 내딛다

KTR, ‘K-클린뷰티 단체표준 및 인증제(안)’ 최초 공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10-27 오후 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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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 오송화장품 바이오산업단 이창현 단장이 클린뷰티 단체표준 제정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슬록]
[CMN 심재영 기자] 국내 클린뷰티 산업이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지난 23일 청주 오스코(OSCO) 세미나장에서 열린 ‘화장품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린화장품]’ 세미나에서 최근 제정된 ‘K-클린뷰티 화장품 단체표준 및 인증제(안)’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화장품 제조사, 책임판매업체, 원료업체, 인증기관, 학계 등 1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K-클린뷰티의 산업화 방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클린뷰티 단체표준 인증제(안) 최초 공개

이번 세미나는 ▲국가별로 다른 클린뷰티 기준 ▲KTR이 제정한 K-클린뷰티 단체표준 발표 ▲인증 심사기준(안) 소개 등에 이어 ▲전문가 패널토의 ▲실제 K-클린뷰티를 이끄는 현업 기업의 사례 공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KTR은 이날 행사에서 단체 표준의 세부적인 내용과 인증제(안)을 최초로 공개하며 K-클린뷰티 산업화의 공식적인 출발을 선언했다.

공개된 K-클린뷰티 단체표준에 따르면 클린뷰티 화장품은 ‘유해우려물질, 과불화화합물, 나노물질 및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탄소저감형 용기가 적용된 화장품’을 뜻한다.

용어와 정의 외에도 클린뷰티 화장품 내용물과 용기의 품질‧성능 기준 및 시험방법도 공개했다. 특히 유해우려물질 61종과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과불화화합물 12종의 경우 동시분석방법을 구축해 시험분석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뷰티 단체표준은 K-클린뷰티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으며, 세 차례의 공청회와 제정 신청, 중소기업중앙회 예고고시를 거쳐 지난 9월 9일 제정됐다.

2025년 하반기 ’K-클린뷰티 인증제‘ 시행 예정

함께 공개된 K-클린뷰티 화장품 인증제(안)은 단체표준과 인증심사기준을 바탕으로 ‘공장심사’와 ‘제품심사’의 2단계로 구성된다.

공장심사는 ▲품질경영 ▲자재관리 ▲공정‧제조설비관리 ▲제품관리 ▲시험‧검사실비관리 ▲소비자보호 및 환경자원관리 등 6개 분야를 평가하며, 제품심사는 단체표준 전 시험항목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심사는 서류검토와 현장평가를 병행하며,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는 ‘K-클린뷰티 화장품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이를 통해 국내 클린뷰티 화장품의 공신력 제고와 해외 진출 시 브랜드 신뢰성 확보가 기대된다. 인증제는 의견수렴 및 보완 과정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클린뷰티 세미나 패널 토론 장면 [사진제공=슬록]

전문가 패널토의 … 현장 목소리 전달

패널토의는 KTR을 비롯해 충북대학교 박준성 교수, 바디야건강 이혁 대표, 연우 이태수 팀장, 슬록 김기현 대표 등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클린뷰티 기준의 진화 방향 △표준화가 산업 생태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K-클린뷰티 단체표준이 K-클린뷰티의 명확한 기준점이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제도와의 정합성 확보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유연한 심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클린뷰티 2.0 기업들의 사례 공유

실제 클린뷰티를 실행 중인 국내 중소기업들의 사례 공유 섹션에서 슬록의 김기현 대표는 클린뷰티 2.0 시장 트렌드와 탄소발자국 계산기술을 활용한 상품 전략을 소개했다.
클린뷰티 세미나에서 와이생활랩 박규근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슬록]
타블렛‧파우더 등 워터리스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와이생활랩의 박규근 대표는 워터리스 화장품의 시장 전망 및 제형의 장점과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클린뷰티 세미나에서 서스테이너블랩 서선미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슬록]
서스테이너블랩 서선미 대표는 업사이클 뷰티브랜드 ‘이든’과 농업‧임업‧해양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탄소저장 소재 ‘테라핀(Terrafin)’의 개발스토리를 공유했다.

기준의 부재에서 산업화의 출발점으로

KTR의 이번 단체표준 및 인증제(안) 공개는 K-클린뷰티 산업화를 향한 의미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도 클린뷰티 표준은 대부분 세포라, 울타, 컬트뷰티 등 개별 회사의 표준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이번 단체표준은 공신력있는 기관이 제정한 첫 번째 클린뷰티 화장품 표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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