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화장,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 시급

‘K-뷰티’ 화장술로 중국서 ‘인기’…양성 교육기관 급증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6-05-27 2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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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반영구화장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사진제공=스파클래식

[CMN 심재영 기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반영구화장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반영구화장은 의료행위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법규에도 불구하고 비의료인에 의한 시술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중국에서 반영구화장이 크게 유행함에 따라 대표적인 ‘K-뷰티’ 화장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영구화장이란 문신으로부터 발전한 새로운 기법의 화장술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화장술을 가리킨다. 반영구화장은 영구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문신과는 달리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유지되지만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반영구화장 관련 협·단체의 설립과 반영구화장을 교육하는 아카데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미용 관련 대학은 반영구화장을 전공과목에 포함시키는가 하면 일부 4년제 대학교는 사회교육원이나 평생교육원에 반영구화장 교육을 개설해 인기를 얻고 있다. 국민대학교 글로벌뷰티 전문가과정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대학원 내 반영구화장 전공 과정 개설을 검토 중인 대학교도 서너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올 하반기 반영구화장 교육을 둘러싼 대학교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 협회의 설립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미래아트뷰티협회, 국제미용인협회, 국제뷰티문화아트협회, 대한반영구화장협회, 대한페이스아트전문가협회, 컨투어링메이크업협회, 한국미용예술전문가협회, 한국반영구화장연합회, 한국패션타투협회 등등 어림잡아 20여곳의 협·단체가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규 협회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반영구화장 전문 아카데미도 반영구 관련 협회의 급격한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각의 협회가 학원 인증제를 도입해 해당 학원에서 협회의 민간자격 시험 교육을 이뤄지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반영구화장이 이처럼 붐을 이루는 것은 중국에서 ‘K-뷰티’ 화장법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각 협회는 중국 유명 뷰티아카데미들과 제휴해 국내 협회 인증 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은 반영구화장 전문 강사를 중국 현지 아카데미에 취업시키거나 파견 근무하도록 하는데 반영구화장 전문 강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최근 2~3년새 반영구화장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술 업소와 화장 색소, 반영구화장 기계 및 기구 공급 업체가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반영구화장이 성행하는 만큼 제도적 안전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아 ‘불법 의료행위’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에 따라 반영구화장 시술업소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부설 기관으로 의료인이 직접 시술하는 것으로 홍보하지만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10년 이상 반영구화장을 했다는 모 피부미용실 원장은 “제도 때문에 지인을 통해 모 성형외과의 이름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을 뿐 지금까지 해당 의료인이 관리, 감독을 하거나 직접 반영구화장 시술을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면서 “의료인이 자신의 병원에서 직접 반영구화장을 시술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최근에는 소비자들 조차도 불법 여부를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영구화장 관련 모 협회 관계자는 “반영구화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부분 마취를 위한 마취연고의 불법 유통과 화장 색소의 유해 성분 함유 여부의 검증이 어렵다는 것, 시술에 필요한 도구 및 기구의 위생소독 등”이라면서 “반영구화장을 하루빨리 양성화시켜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지난 연말 “문신시술을 하는 ‘타투이스트’를 새로운 직업으로 분류해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문신시술보다 위험성이 덜한 반영구화장 양성화 방안이 조만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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