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승자에게 박수를 패자에게 격려를

흑색 선전 난무, 네거티브는 실패한다는 정설 입증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3-06-22 12: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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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편집국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선거가 진통 끝에 지난 620일에 무사히 치러졌다. 4명의 후보 중 이선심 후보가 유효표 678표 가운데 375표를 득표하면서 새로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미용사회로서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그동안 누구도 시행하지 못했던 중임제로 치러지는 첫 선거였기 때문이다.

미용사회는 정관 개정을 통해 어렵게 중임제를 채택하게 됐다. 미용사회의 중임제란 매우 어려운 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용사회는 매우 보수적인 단체여서 지회장이나 지부장이 연임하기 일쑤였고 이러한 현상이 관행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2회 연임 이상이 불가능한 중임제는 미용사회의 정서로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4대 회장이었던 이선심 회장이 재임 당시 주변의 많은 반대를 이겨내고 이를 통과시킨바 있다.

따라서 중임제 채택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미용사회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미용사회 회장 선거는 말로 형언키 힘들 만큼 난장판을 방불케 했다. 흑색선전과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거짓 선동이 이어졌다. 특히 특정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으로 흘러 선거 기간 내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선거 막바지에는 뇌피셜에 가까운 소설로 특정 후보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후보는 당선에는 관심이 없고 특정 후보를 망신주거나 헐뜯는 저격수로만 활약(?)하면서 선거를 마치기도 했다.

당선된 후보나 탈락한 후보나 모두에게 상처만 남는 아쉬운 선거였다.

특히 선거 이후 상대 진영에 대한 고소·고발로 이어지면서 하나로서의 모습이 아닌 계파가 여전히 자리하는 분열된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개선됐으면 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우선 후보 등록이 너무 쉽다는 것이다. 공탁금 1,000만원만 내면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위장 후보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현상처럼 당선에는 관심이 없고 특정 후보만을 비방하고자 후보로 등록해 선거 기간 내내 네거티브 선거 운동으로 일관하는 후보가 다음에도 또 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공탁금을 대폭 높여 후보 등록의 문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 사실과 다른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한 후보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거짓으로 판명됐을 경우 차기 선거에서는 후보로서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강수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진행되면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에게 각 진영의 선거운동원들은 확인되지 않은 거짓 정보를 살포하면서 혼란에 빠뜨렸다. 사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대의원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흉흉한 소문으로 나돌면서 선거의 질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이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특단의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선거를 무사히 마친 4명의 후보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치열한 폭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지만 이제는 아름답게 승복하는 모습으로 당선자는 축하해주고 탈락자는 격려해주는 훈훈한 그림을 그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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