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멀티숍, 새로운 창업 아이템 부상
화장품 브랜드숍 주춤…향초・디퓨저 중심 가맹사업 탄력
아로마 멀티숍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숍이 포화에 이른데다 과도한 할인 경쟁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아로마 멀티숍이 신규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무엇보다 아로마 멀티숍은 향초(캔들)와 디퓨저(방향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홈 데코레이션 품목까지 갖춘 멀티숍으로 이들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아로마 멀티숍은 그동안 주로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의 숍인숍 매장 형태로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다 최근 몇 년새 로드숍으로 진출하면서 새로운 가맹사업으로 떠올랐다.
현재 ‘양키 캔들’이 2011년 첫 로드숍을 오픈했고 이듬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면서 12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며 세를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들어간 ‘캔들 나무’도 현재 6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폴세가 전개하는 ‘퀸비캔들’도 4월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이후 10여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시장에 가세했다. 최근엔 지난 8월 아로마코스토리가 아로마 멀티숍 ‘아로마코에스’ 1호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아로마 멀티숍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년 첫 도입 이후 전국적으로 1만개에 달하는 매장수를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화장품 브랜드숍이 주춤하면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가맹사업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화장품 브랜드숍에 비해 점포당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빠른 세 확산을 예상하고 있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중형 상권에서도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매력 있는 아이템이란 것. 또 초보 창업자나 1인 창업이 가능한 구조란 점도 매력적이다. 그만큼 향초와 디퓨저 등 품목 특성상 간단한 교육만으로 손쉽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품목 특성상 계절을 타지 않고 유통 기한도 긴 편이어서 재고 부담이 적은 것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객단가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향초뿐만 아니라 홈데코와 관련 소품에 이르기까지 연계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달리 유통 기한의 제한이 없고 향의 유실이 늦어 재고 부담이 적다”며 “객단가도 높아 화장품 브랜드숍 대비 수익이 좋고 별도의 카운슬링 없이 향만으로 판매가 가능, 판매사원 인건비 부담이 적은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캔들과 디퓨저 등의 기본적인 아이템에서 사쉐, 룸 스프레이, 필로우 퍼퓸, 린넨 워터, 조명등, 차량용 방향제 등은 물론 바디케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계 판매가 가능한 제품군으로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조윤행 아로마코에스 대표는 “아로마 관련 제품들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 뷰티 업계에 새로운 틈새로 부각하고 있으며 이미 다수의 선두 브랜드들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며 “아직 시장 도입기로 시장 주도를 위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