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생물독 신소재 시장 개척”

유전공학으로 생물독 단백질 양산
거미독 등으로 맞춤형 ‘모듈’ 제안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7-04-21 오전 1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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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교 넥스젠바이오텍 대표이사


[CMN 신대욱 기자] 모듈은 프로그램의 일부이면서 그 자체로 독립적이다. 전체이면서 부분이다. 하나의 세계인 동시에 세계의 일부다. 단백질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면서 그 자체로 독립적이다.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다른 연결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다. 속성 자체가 하이브리드형이다.


무방부제 멸균화장품으로 유명한 넥스젠바이오텍은 재조합 단백질 연구개발 분야에서 앞서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거미독과 전갈독 등을 유전공학 기술로 재조합한 단백질을 잇따라 개발, 새로운 신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곤충독 단백질 신소재를 ‘연결’해 신개념 화장품 ‘프로테인 모듈’ 방식으로 묶어 이달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이선교 대표는 “보툴리눔 세균으로 만드는 신경독 단백질인 보톡스처럼 약리작용을 하는 생물독에 주목했다”며 “대량 사육이 어려운 거미와 전갈, 해파리 등의 독을 유전공학 기술로 재조합에 성공,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개발한 거미독과 전갈독 단백질 신소재는 인체 상피세포 성장인자인 EGF보다 10배 이상 피부 개선 효능을 지녔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거미독을 비롯해 전갈독, 해파리독에 물고기의 혈액이 영하 20도에도 얼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부동화 단백질 등 20여종의 재조합 단백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단백질 신소재는 대부분 국제 화장품 원료집에도 등재됐다.


이같은 단백질 신소재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1단계로 자연계 생물독에서 단백질을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했다면, 2단계로 생물독 단백질에 사람의 EGF를 접목한 융합 단백질을 개발, 새로운 EGF 기능을 발생시켰다는 설명이다.


“전자산업의 쌀이 반도체라면 바이오산업의 쌀은 단백질이에요. 특히 생물독은 인체에 다양한 약리작용을 하는데, 그동안 대량 생산 기반이 없어 산업화가 되지 못했어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대량생산에 성공한 만큼 산업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7가지 단백질 신소재로 이뤄진 프로테인 모듈.

이 대표는 그동안 개발한 단백질 신소재를 EGF와 결합한 7가지 융합 단백질 소재를 추려 신개념 화장품으로 응용했다. ‘프로테인 모듈’이다. 거미독과 전갈독, 해파리, 보톡스 융합, 물고기 부동화, 히아루론산 합성, 내열성 성장 호르몬 등의 소재로 7가지 모듈을 만들어 어떤 제품과도 1:1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한 것. 소비자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에 가깝다. 이 대표는 우선적으로 에스테틱숍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프로테인 모듈 아이디어는 휴대폰이나 레고 조립 방식에서 얻었어요. 각각의 색을 섞어 사용할 수 있는 그림물감 팔레트도 떠올렸지요. 프로테인 모듈은 일종의 바르는 보톡스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톡스보다 독성은 줄이고 효능은 높인 것이지요. 모듈에 포함된 단백질 신소재는 기본적으로 소량 사용만으로도 세포 증식 효과가 있는 소재들입니다. 주름개선, 미백, 항산화, 탄력 등 각 모듈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어떤 제품과 결합해도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단백질 신소재 판매도 병행한다. 볼로냐 코스모프로프를 통해 신소재를 소개한데 이어 6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원료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코리아에서도 글로벌 바이어 상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유럽 기업으로부터 독점 공급 문의를 받아 계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의약품 상용화도 준비중이다. 보톡스 대체 의약품이나 화상치료제 등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일석이조의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원료와 완제품 판매 비중이 50:50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소재와 완제품 판매를 병행하고 있어요. 또 화장품과 의약품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요. 소재 자체도 하이브리드형이에요. 생물독 단백질은 세포증식과 미백 효과를 동시에 지녔고, 여기에 다른 성분을 접목하면 새로운 소재가 나옵니다. 하나의 소재로 두가지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셈이지요. 타사가 만들지 못하는 차별화된 소재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하이브리드 전략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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