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향수 박물관 ‘뮤제 드 파팡’ 오픈

향과 예술작품 어우러진 복합문화 체험공간으로 구성
향수 역사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주제별 전시도 개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6-03-17 23: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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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향수 박물관인 '뮤제 드 파팡'이 서울 방배동 사이길에 문을 열었다. 뮤제 드 파팡은 향기와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려졌다.

[CMN 신대욱 기자] 국내 첫 향수박물관인 ‘뮤제 드 파팡(MUSEE DE PARFUM)’이 서울 방배동 사이길에 문을 열었다. ‘뮤제 드 파팡’은 국내 향수 전문기업인 지엔퍼퓸(대표 정미순)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향수 박물관으로 향기와 예술작품의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졌다.


뮤제 드 파팡은 지난해 9월 가오픈 후 12월 첫 번째 전시인 ‘센트 오브 코리아(한국의 향기)’를 시작으로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두 번째 전시 ‘빈티지 향수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뮤제 드 파팡은 향과 향수 전시는 물론 퍼퓸 클래스 등 체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향수의 소재인 원료와 향료 추출법, 향기 분류, 향기 계보, 조향사의 작업실 등이 상설로 전시되면서 이야기가 있는 향수 체험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세계의 유명 향수를 감상하고 직접 시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큐레이터의 전시 안내와 향수 강좌 등도 정기적으로 마련된다. 주기적으로 스토리가 담긴 향수 전시회도 이어진다.


정미순 지엔퍼퓸 대표가 관람객들에게 전시된 빈티지 향수 계보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전시인 ‘센트 오브 코리아’는 조향사 정미순, 한상길, 김용진과 동양화가 김혜숙, 유리 공예작가 박선영, 설치 예술가 장계영 등이 참여한 아트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됐다. 한국적인 향과 동양화, 유리 공예 등이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전한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전시는 세계 향수의 뿌리를 찾는 ‘빈티지 향수 전시회’다. 오래된 향수나 향수병중 희소성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빈티지 향수를 한자리에 모아 향수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전시회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빈티지 향수 전시회답게 나폴레옹 시대에 만들어진 엘티피베르(L.T.Piver)사의 고전 향수타입별 원조 향수들을 비롯해 샤넬, 디올, 겔랑, 니나리찌 등 유명 브랜드의 1900년대 초반 빈티지 향수 컬렉션부터 아메리칸 빈티지를 대표하는 에이본 향수 컬렉션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미국 에이본사의 향수 컬렉션은 단종돼 구하기 힘든 향수들은 물론 현재 스테디셀러인 향수중에서도 소장가치가 높은 빈티지 향수를 함께 구성해 주목도를 높였다.


빈티지 향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향수와 단종돼 구하기 어려운 것이나 향수 역사에서 중요한 자취를 남긴 향수로 소장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1800년대 나폴레옹 시대를 대표하는 유리 공예 회사인 바카라와 1900년대 초반 아르데코 시대를 대표하는 유리 공예 회사인 라리끄에서 만든 향수 보틀은 소장가치가 높다.


이번 전시에서도 바카라와 라리끄에서 만든 향수가 눈길을 끌었다. 바카라사의 유리용기로 만든 겔랑 초기 향수와 라리끄사의 유리용기로 만든 니나리찌의 초기 향수가 대표적이다. 바카라사의 용기로 만든 엘티피베르 아스트리스(1904년)도 주목받았다.


까롱 나르시스 느와(1911년), 코티 시프레(1917년), 샤넬 빈티지 향수(1921년), 부르주아 이브닝 인 파리(1928년), 장 파투 조이(1929년), 까롱 플뢰르 드 로까이유(1934년) 등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오래도록 생산되고 있는 향수를 빈티지와 최신 향수를 비교 전시해 주목도를 높였다. 겔랑 샬리마와 니나리찌 레르뒤땅, 샤넬 No.5, 크리스챤 디올 미스 디올, 랑방 아르페쥬 등이다. 이밖에 빈티지 향수 레시피를 참조해 향수 조향을 체험할 수 있는 퍼퓸 클래스도 마련, 호평을 얻었다.


국내 1세대 조향사이기도 한 정미순 지엔퍼퓸 대표는 “향수가 많이 대중화됐지만 향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며 “향수 역사, 뿌리부터 설명할 필요성을 느껴 향수 박물관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보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향수를 풀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해외는 물론 우리의 역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획을 통해 글로만 접했던 향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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