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기획 하이테크 R&D 기업 특집] 유씨엘

이 지 원 대표이사

유씨엘(대표이사 이지원)은 화장품 원료 메이커로 시작해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구소 확장과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하이테크 화장품 시대’에 걸맞는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유씨엘은 이미 CGMP 적합업소 승인은 물론 국제규격인 ISO 9001(품질 경영), ISO 14001(환경 경영) 인증을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OEM업계 첫 ‘그린경영팀’ 운영

창립 31주년을 맞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다. 30년 역사에서 오는 노하우와 안정적인 경영 시스템, 건실한 대외 이미지, 우수한 연구진,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올해 대대적인 조직 변경을 감행해 마케팅팀 확대 개편, 중앙 연구소 확장,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연구소가 기존 헤어팀, 기초팀, 연구 지원팀에서 SC(스킨케어)팀, PB(프로페셔날 뷰티)팀, MB(매스 뷰티)팀, RS(리서치 서포트)팀으로 세분화, 확장 개편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사에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구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웰빙 열풍으로 화장품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환경 친화 제품 생산을 위해 업계 최초 ‘그린 경영팀’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원료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해 보다 안전한 제품의 개발, 생산에 힘쓰기 위한 취지다.

연구소 대규모 증원 역량 강화

무엇보다 유씨엘 중앙 연구소는 지난해 대규모 증원(전년 대비 50% 증가)을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R&D 기술 개발 성과를 내놨다. 2차 세안이 필요 없는 제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클렌징 제품, 시원하면서도 촉촉한 워터리 에센스, 샤워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모 무스 크림, 펌제의 내츄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발효 시스테인, 산뜻한 사용감의 고 SPF의 쉐이킹 썬 로션 개발을 통해 영업 현장에 힘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보다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독자 소재 발굴을 위한 천연 추출물 TFT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천연물 연구는 지난 2008년 미백 비고시 원료로 승인받은 알파-비사보롤(알파-멜라이트) 개발 성과로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알파-비사보롤은 남미 자생 식물에서 미백 효능을 발견해 원료화한 것으로 기존 알부틴보다 효과가 뛰어난 신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 피부과와 기술자문 계약

특히 OEM 업계로는 이례적으로 중앙대 피부과 의료진과 기술 자문 계약을 체결해 안전하고 우수한 기능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글로벌화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 연구소는 국책사업을 비롯해 외부 협력 업체와 공동 개발 노력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올초 다양한 국책 개발 사업에 연구자로 선정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코스메틱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코스메틱 연구개발사업’은 정부가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글로벌 신소재, 융합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총 30개 과제를 선정, 52개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 총 3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복분자 등 다양한 국책과제도 수행

유씨엘은 ‘복분자 뿌리 추출물을 통한 화장품 신소재 개발과 실용화’을 과제로 제출, 올해부터 2014까지 4년에 걸쳐 8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복분자 뿌리 추출물을 사용한 화장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과제다.

이밖에도 인천대학교 해양 RIS사업단과 제품개발과 임상 평가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또한 시흥시에서 주관하는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에서 진행되는 과제(시흥시 연근을 이용한 추출물 개발 및 실용화 연구)에 선정, 신소재 개발과 안정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유씨엘은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투자하고 있다. 안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관리 기준이 강화되는 ISO-GMP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리자 위원회와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 실무 담당자를 위한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교육과 관리가 진행중이다. 또 서로 독립된 제조실을 운영해 제품의 품질이 유지되고 교차 오염과 인위적 사고를 예방하고 방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