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박람회서도 확인된 ‘K-뷰티 열풍’

한국 주빈국 예우, 300여 업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저력 과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6-05-30 23: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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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차이나 뷰티 엑스포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상해에서 열린 21회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K-뷰티의 위상을 확인한 무대였다. 한국은 주빈국으로 예우를 받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00여 업체가 참가해 위력을 떨쳤다.

[CMN 신대욱 기자] 세계 2위의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최대 화장품 박람회인 상해 ‘차이나 뷰티 엑스포’에서도 K-뷰티의 위상이 확인됐다.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상해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1회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전시 면적만 20만 스퀘어 미터에 달했고 전체 17개 전시홀로 나뉘어 전 세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헤어, 네일, 에스테틱, 메이크업, 미용기기를 비롯해 OEM/ODM, 부자재, 원료 등 화장품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규모로 진행됐다.


26개국 2,568개 기업 참가 역대 최대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 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26개국 2,568개 기업이 9,677개의 국제 표준부스로 참가했고 전시 기간동안 바이어를 비롯한 참관객수도 38만7,523명으로 집계돼 40만명에 육박했다. 참가기업수는 지난해보다 448개가 늘어 전년대비 21.1% 증가한 규모였다. 또 전시 부스도 지난해 7,888개 부스에서 1,789개가 증가(전년비 22.7%)했다. 참관객수도 지난해 31만2,000명보다 7만5,523명 늘어 전년보다 24.2%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을 비롯한 15개 국가가 국가관을 운영했고 참가한 인터내셔날 브랜드만 1,200개 이상이었다.


한국 기업도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K-뷰티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기업은 한국 주관사인 코이코와 대한화장품협회(25개), 서울통상산업진흥원(20개), 인천상공회의소(10개),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10개), 충북산업융합본부(4개), 한국무역협회 전북관(8개), 인천경제통상진흥원(10개), 경기과학기술진흥원(4개) 등 각 단체와 지자체별로 묶어 214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69개사가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협력업체와 공동관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구성한 한국관은 17개 전시홀중 9개 전시홀 곳곳에 포진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코스맥스나 코리아나화장품, 동성제약, 리더스코스메틱 등 현지 지사나 중국내 총판업체를 통해 참가한 한국기업까지 포함하면 대략 300개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은 올해 행사에서 주빈국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주최측은 18일 개막식을 통해 주빈국 행사를 별도로 마련해 주빈국에 걸맞는 예우를 했다. 이날 주빈국 행사는 한중 정부 관계자 축사와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전무의 축사, 한국 홍보영상 상영, 참소리 풍물패 공연, 중국 사자춤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비욘드 뷰티 트렌드, 메디칼 뷰티&안티에이징 컨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아시아 등 다양한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특화 제형, 기술 차별화로 바이어 유인


한국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특화 제형과 기술력을 앞세워 바이어들의 상담을 유도해 성과를 봤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히트제품으로 각광받은 마유나 달팽이크림처럼 이색적인 특화 성분을 담은 제품이 인기가 높았다.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프로테인 성분이나 제주 바다에서 서식하는 해마, 제주산 울금,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식물성 오일 제형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팩과 아이패치 등의 인기도 다시 확인했고 중국 로컬기업을 겨냥한 국내 OEM/ODM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여기에 퍼프 등의 용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K-뷰티의 위상이 확인된 무대였다는 평가다.


브랜드 판매사의 경우 특화 성분이나 트렌디한 패키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패치류를 내세워 시선을 끌었다. 특화 성분으로 효과를 본 업체는 동성제약과 오르컴퍼니가 대표적이다. 동성제약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프로테인 성분을 비롯한 특화성분을 담은 리투앤과 여드름 화장품 에이씨케어, 천연추출물에 저알코올 처방한 트러블 대응 브랜드 앙띠 트루블 쁠뤼 등 특화 성분을 담은 브랜드를 집중 홍보, 성과를 봤다. 기능성 특화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들과 바이어에게 다가갔고 각 품목별 1,500개 이상의 샘플을 통한 체험 중심 홍보도 호평받았다.


이와 함께 중국내 독점 공급사인 액티브라이프 부스로 참가한 염모제도 반응이 좋았다. 국내 거품 염모제 신드롬을 일으킨 버블비와 혁신적인 신제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쉐이킹 타입 염모제인 푸딩 헤어컬러가 특히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오르컴퍼니는 제주산 해마를 독점 공급받아 만든 라리타 해마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중국 8대 식재료로 꼽히는 해마에 대한 관심도에 대한 기대도 컸다. 실제 현지 소비자 반응도 높았다. 이와 함께 웅유 크림도 비중있게 홍보했다.


대한뷰티산업진흥원도 제주에서 직접 자연재배로 수확한 울금추출물을 담은 제주온 큐테라 기초 라인과 제주에서 키운 말에서 추출한 제주 마유를 담은 커큐마 제주 마유크림 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로제화장품은 프리미엄 한방화장품 십장생과 보다 젊어진 라인으로 몸의 균형과 조화를 찾아주는 오신채(마늘, 부추, 달래, 파, 생강) 성분을 담은 ‘십장생 예결’을 집중 홍보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미백과 탄력 이중 시너지 효과를 주는 비오코스 비타톡스에 주력했고 삼양사는 한국에서 히트하고 있는 레몬 마사지 크림인 어바웃미 스킨 톤업 마사지 크림에 중점을 뒀다.


한불화장품은 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아미코스메틱은 더마테크놀로지 브랜드 BRTC와 자연주의 브랜드 퓨어힐스, 4단계 안전 솔루션 브랜드 CL4 등에 주력했다. 본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메디솔과 캐릭터 메이크업 브랜드 컬러버킷 등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컬러버킷을 처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스크팩, 아이패치류도 인기 지속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크팩과 패치류도 인기를 끌었다. 뷰티엔누리의 ‘레아라 다이아포스 아이패치 골드’가 대표적이다. 회사측은 아이패치를 비롯해 후속 제품인 슬리핑 아이패치와 아이크림에 이르기까지 아이케어 전문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리더스코스메틱도 3년 연속 박람회에 참가,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고 더블앤제로도 붙이는 커피라는 이색적인 마스크팩인 커피팩과 마스크에 마사지를 더한 빙하수롤링팩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에이바이봄 코스메틱은 아이세럼과 브라이트닝 스무딩 크림, 아쿠아 마스크팩 등으로 이뤄진 3단계 마스크인 슈퍼 파워 베이비돌 마스크와 세컨 브랜드인 ‘슈퍼센스 A’의 마스크, 크림, 클렌징 밤 등을 부각시켰다. 메이크프렘은 국내에서 처음을 선보인 호일 마스크인 랩핑 미 사우나 마스크에 주력했다.


트렌디한 메이크업과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도 화제를 모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9만명의 인스타 샐럽이자 트렌드 리더인 임블리의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블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트렌디한 립컬러와 광채 베이스, 프라이머, 모이스트 핏, 비비크림 등 베이스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파시는 깜찍한 캐릭터 ‘티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신드롬코스메틱도 캐릭터를 활용한 CB닥터로라 다리미크림에 주력했다. 귀여운 캐릭터 브랜드 ‘츄니’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ODM 상담 활발, 바이어 유치 경쟁 치열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OEM/ODM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중국에서 통하는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바이어 유치 경쟁을 벌였다.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한국콜마의 중국 법인인 북경콜마와 코스맥스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메카코리아, 한국화장품제조, 코리아나화장품의 OEM/ODM 법인인 비오코스, 토니모리의 자회사로 OEM/ODM 사업을 전개하는 메가코스, 그린코스, 나우코스, 코스온, 이미인, 유씨엘, 뷰티화장품, 엔코스 등이 대거 참가해 저마다 특화된 기술력을 알렸다.


북경콜마는 특히 트렌디 키워드를 활용한 제품 제안으로 호평을 받았다. 앞선 기술력 위에 빅데이터를 반영한 마케팅을 가미, 성과를 본 것. 회사측은 시간 부족과 자연주의 밸런스, 심플 등의 키워드에 맞는 퓨어 선 미스트, 듀얼 마스카라, 미라클 캡슐 클렌저, 밀키 드롭 에센스 팩트, 오일 제형 등을 제안하며 바이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중국내 상위 로컬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과 상담을 벌이면서 글로벌 ODM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코스맥스 차이나는 2년 연속 실외 단독부스로 참가, 성과를 높였다. 뷰티박물관 형태로 외관을 꾸몄고 내부는 호텔식 인테리어로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한방, 주름개선, 항산화 제품을 비롯해 습식 타입 쿠션팩트, 아이섀도, 투명 립틴트, CC크림 등을 제안해 바이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회사측은 박람회 기간동안 바이췌링과 자화, 자연당 등 중국 상위 로컬기업을 비롯한 300여 업체와 상담을 벌였다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바이어와 소통을 강화한 커뮤니케이션형 부스로 꾸며 카페처럼 편안한 상담이 가능토록 했다. 바이어들의 상담 수요를 고려해 5개의 미팅룸을 마련했고 상담 회전율과 대응률에서 효과를 봤다. 무엇보다 연꽃잎의 방수능력에 착안한 DPF 테크놀로지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결합한 융합 제형인 톤업크림 등에 주력했고 올해 핵심 기술로 하이브리드 파티클과 W/O타입 고체 파운데이션 등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비오코스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앰플과 마스크 등을 집중 제안해 성과를 봤다. 특히 미국, 벨기에 중대형 유통업체들과 스킨케어와 특수 제형 제품 관련 심도있는 상담을 진행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케 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세계 속의 한국화장품’을 컨셉으로 부스 디자인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 제안에 중점을 뒀고 효과를 봤다. 무엇보다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한 구형 이미지로 쿠션을 형상화한 대형 포스터를 한쪽 벽에 설치했다. 제품 제안도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쿠션과 선스틱, 컨실러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화장품이 특허를 보유한 모찌 쿠션과 투명 선스틱이 특히 반응이 좋았다.


그린코스는 마스크팩을 비롯해 아이스 소르벳 크림과 세럼 인 오일, 버블비드 등 특이 제형에 중점,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신제형 뿐만 아니라 의약외품과 할랄 인증 화장품에 이르는 생산능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관련 상담 건수만 300여 건이 넘었고 박람회 기간동안 제품 수주 관련 유효 MOU만 5건을 맺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코스온은 이번 박람회 기간동안 올해 FW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상담에 임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뷰티 트렌드까지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트렌드 랩을 운영, 성과를 높였다.


고려퍼프와 연우,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등 부자재 업체들의 성과도 높았다. 전 세계 화장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로 세계적인 트렌드 리더로 떠오른 쿠션제품 만큼 쿠션 기능을 피부에 옮기는 퍼프 기술력이 대표적이다. 고려퍼프는 이번 박람회 기간동안 새롭게 개발한 라텍스 프리 퍼프와 후로킹 원단을 사용한 퍼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에어쿠션용 퍼프인 에코 루비셀을 집중 제안, 성과를 봤다.


박람회 무대 런칭쇼 등 각종 이벤트도 성황


박람회를 무대로 삼아 중국 본격 진출을 선언한 업체들도 많았다. 이들 업체들은 박람회 기간동안 런칭 쇼 또는 중국내 유력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박람회 현장을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무대로 활용했다. 동성제약과 시크릿키, 리더스코스메틱 등이 대표적이다.


동성제약은 박람회 첫날인 18일 중국내 독점 염모제 유통 계약을 체결한 인터내셔날 브랜드 전문 유통기업 액티브라이프와 함께 오마샤리프 염모제 런칭 행사를 가졌다. 중국내 유통되는 염모제 브랜드인 오마샤리프의 주요 라인인 버블 염모제와 푸딩 염모제, 흑채 등을 시연을 통해 소개하는 자리였다.


시크릿키도 박람회 마지막 날인 20일 상해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시크릿키 중국진출 그랜드 오픈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중국 상해지사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시크릿키를 알리기 위한 행사로 기존 중국 바이어와 대리상을 초청한 가운데 이뤄졌다. 위생허가 품목인 55개 제품을 소개한 것은 물론 제품 홍보 모델쇼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리더스코스메틱도 박람회 기간동안 중국내 유통채널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영광의 출발, 아름다움으로 여행’이라는 주제로 연회를 열었다. 왓슨스와 완닝, T3C, 피오나, RT-마트, 월마트, 티몰, JD 등의 유통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노낙경 리더스 피부과 원장의 강연이 곁들여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내년 상해 22회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2017년 5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해 17개 전시홀에서 2개 전시홀이 늘어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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